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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5 22:42 Real Fiction
오디션 프로나 경합 붙이는 프로는 취향이랑 안 맞아서 잘 안 보는데 요섭이랑 종현이가 나오니 안 볼 수가 없어서 봤다.

창민이 참가자 중에는 제일 완성형이랄지, 아이돌보다는 기성형 가수에 부합하는 것 같다. 뭐 꼭 외모 때문은 아니고 능수능란함 같은 게. 아이유는 너무 지쳐보여서 안쓰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는 정말 잘 했지만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있는 만큼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던 효린의 무대와 맞붙었으니 어쩔 수 없지.

응원 온 민호는 누가 얼핏 봤으면 참가자인 줄 알 정도로 많이 나왔다. 아무리 아름다운 피사체라지만 무대 분량 제외하면 종현이보다도 많이 나온듯. 종현이는 준비 과정도 거의 안 보여주고 온유랑 키보미는 스윽 지나가면서 비춰줘서 스탭인 줄 알겠더라. 태민이는 학교 가서 못 왔니? 태민이 보고 싶네.

종현이 무대는 언제봐도 가슴 저리다. 무슨 한이 저렇게 많을까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백만송이 장미 도입부 편곡이 좀 붕 뜬 느낌이었고 일반적인 한국인 취향이 예성의 보컬에 더 가까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택 되어서 놀랐음. 컨디션 난조인 것 같은데 내색도 안하고 말도 조근조근 예쁘게도 한다. 다시 태어나면 김종현 누나나 소진이로 태어나고 싶다.ㄲㄲㄲ


요섭이의 미워요는 몇번이나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애정도에 관계없이 창법이 가장 내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듣기 편하게 감정 전달하는 건 정말 타고 났다. 
  

미워요 무대 보면서 생각난 게 요섭이가 십대 중반에 불렀던 This Love. 이 노래 들어가기 전 영상을 보면 사운드 준비가 안 돼서 혼자서 몇분 간 사설로 떼워야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렇게 당황하고 횡설수설하던 애가 무대에 들어가자마자 돌변한다. 지금에 비해서 컨트롤이 약하지만 신나게 놀면서 관객들을 유도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다. 사전 경연에서 요섭이의 선곡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곡이기 때문에 굉장히 불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등이었던 건 본인이 무대를 편하게 느끼기도 하지만 관객과 교감하는 걸 잊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심수봉씨가 요섭이의 '미워요도 아까웠다'고 말하는데 내가 다 뿌듯했음. 자신감 있고 당당하지만 나 좀 봐, 내가 좀 쩔지, 같은 느낌이 안 들어서 요섭이가 부르는 노래들은 듣기가 참 좋다.

ㄴㄱㅅ의 경우는 참가자 대부분이 나의 10대를 위로해주고 20대를 함께 하고 있는 음악의 주인공들임에도 불구하고 경연을 하고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불편해서 보지 않았는데 ㅂㅎ2는 이런저런 것들을 떠나서 아이돌의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자체가 좋은 취지같다. 특히 요섭이나 효린 같은 경우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독보적인 실력의 소유자들이라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게 많을 듯. 그런면에서 지은이네 회사는 지은이를 좀 쉬게 해줘도 좋았을 텐데.
 
안다니엘은 이런데 못 꽂아줍니까, 앤사장?!ㄲㄲㄲ 나가기만 하면 잘 할텐데.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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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653 썩은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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